오늘의 강론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나해) - 예수님 마중하듯 가족들을 맞이해야!

dudol 0 3,858 2012.04.02 09:17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
  복음 : 마르 11,1-10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제1독서 : 이사 50,4-7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제2독서 : 필리 2,6-11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셨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다.

수난 복음 : 마르 14,1-15,47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파스카 음식을) 차려라." ...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곳으로 가셨다. 그들이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나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는 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제자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여러 해 전 정월에 예루살렘 성지 순례를 성경 읽기 40주간 가족들과 다녀왔는데, 그 때 이스라엘 순례 안내를 맡았던 이가 건네 준 묵상 주제가 오늘 전례와 연관돼 떠올랐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예루살렘은 우리가 순례하던 그 때 예루살렘이 많은 인파로 붐비며 오가듯 그렇게 복잡했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같은 와중에 누가 나귀를 타고 입성한들 누구하나 왼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을 것이란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던 몇몇 사람들이 환영하였다고 하여 도시민들이 그들의 환영 행렬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오늘이나 그 당시나 사람들은 일상의 일로 다들 바빠 이웃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 지역에서 순례온 이들로 북적대고 있었고, 유다인들은 메시아를 기다리며 통곡의 벽에 가 일상적인 기도를 바치고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 정치적 이유로 우리가 통곡의 벽을 가려면 검문검색을 당하듯 예수님 시대에도 로마군인들이 통제를 하고 있었을 것이고, 여러 가지 파스카 축제 준비와 바쁜 분위기가  도시 전체를 휘감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설명에 나의 고개가 자연 끄떡여졌습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이 온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관심거리가 될 수 있었을까 하고 자문해 보기도 했습니다. 한 골목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제자들에 의해 또 그 제자들의 제자들에 의해 점점 구원사의 맥을 잇는 교회 공동체로 커갈 수 있었음은 주님께서 이루신 일이었을 것입니다.

   어느 날 국군의 방송 TV 드라마를 보면서 해군 함정이 부두에 도착하니 군악대가 그들의 입항을 환영하는 주악을 울리는 가운데, 여러 장병들이 줄을 맞춰 서서 환영을 해 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작전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며 절제되고 훈련된 환영행사를 보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행사는 이와는 달리 미리 준비된 환영식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정성이 담긴 환영식이었음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진정으로 기뻐했던 이들이 겉옷과 주변 나무 가지를 꺾어 길에 깔아드림은 멋진 군악대의 주악만큼이나  아름답게 생각되었습니다. 마음이 담긴 환영 인파의 행동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일지라도 바뀌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며 성지 행렬에 함께 한 아침이었습니다.
 

(2012년 묵상 자료)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듯이 오늘 우리도 가정에 돌아오는 가족들에 대해 그 못지않게 환영하는 마음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밖에 나갔다 돌아올 때에 정성껏 마중하는 자세를 몸에 늘 익혀 두어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이 밖에 나갔다 돌아올 때에도 귀한 손님이 오듯 정성껏 마중해야 할 것입니다.
   성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성주간 말씀 전례에 언급되고 있는 예수님의 행동들을 가정에서도 실천에 옮겨야 할 있이 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 목요일 밤 예식 중 하셨듯이 우리도 가족 서로 발을 닦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성 금요일 십자가를 메고 골고타를 오르시는 주님의 모습에서는 우리도 서로 십자가의 무게를 가볍게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성 토요일 무덤을 지키는 이들처럼 가족 서로의 잠든 모습을 지켜보며 사랑의 기도를 바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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