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강론

연중 제1주간 화요일(짝)

dudol 0 1,675 01.09 11:18

 

독서: 1사무 1,9-20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해 주셨기에 한나는 사무엘을 낳았다.

복음: 마르 1,21ㄴ-28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사람들이 모두 놀란 예수님의 권위는 어떤 권위일까? 앞뒤 문맥으로 볼 때 그 권위는 더러운 영을 내쫓고 사람의 본래 품위를 회복시키는 권위였다.

  율법학자들과 다른 예수님의 권위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여기서 사용한 "권위"라는 단어는 "엑수시아 (exousia)", 원뜻은 "존재로부터"라는 의미다. 예수님께서는 존재로부터, 존재의 근원인 하느님으로부터 행동하시고 말씀하신 것이다. 율법학자들의 권위는 성서에 이렇게 쓰여 있다. 는 식으로 익명성의 그늘로 숨어드는 권위였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권위로 가르치시고, 행동으로 드러내신다.

 

  악마들까지도 알아보는 예수님의 권위 있는 행동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에 관해 바르게 이야기하심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이 되게 하신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하느님의 권능을 느끼고,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했던 것이다.

 

  한 편 라틴말로 "권위 (auctoritas)"의 어원인 "augere""타인을 자라게 하는 능력"이다. 예수님의 권위는 바로 사람이 제 모습을 갖추어 자라게 하는 데에 있었다. 즉 악의 세력에서, 사람답지 못하게 얽매어 놓은 사슬에서 풀어 주시는 권위. 당신을 만나는 사람들을 위한, 사람을 위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권위.

 

  오늘 복음은 회당(시나고가)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한 악령 들린 사람이 예수님으로부터 치유의 은사를 입게 된 내용을 전해준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해 주시는 일 중 탄생을 통해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주시고, 악령을 제거해 주시는 재탄생을 통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주신다.  

  복음 말씀 중 한 가지 묵상을 나누고픈 단어는 '더러운 영'이 스스로 말할 때에는 '저희' 라고 복수로 말한다는 점이다.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라고 하듯이. 악은 홀로 있을 때 외로워 무리를 이루고자 한다. 혼자 죄를 범하기보다 여럿이 공모를 할 때 범죄 할 기회가 더 많아짐도 같은 현상이라 하겠다.
  인간이 겪게 되는 질병의 경우에 대해서도 묵상해 보았다. 아픔의 원인은 한 가지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병의 뿌리를 찾아보면 그 뿌리가 하나가 아니란 뜻이다. 그래서 병원에서 진단되는 병명은 하나로 요약될 수 있으나 그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병인의 많은 뿌리들을 함께 제거해 주어야 완쾌가 될 수 있다.
  오늘 복음은 악령이 예수님의 신분을 아주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묘사해 주고 있다. 인간 세상에서는, 내 곁에 사는 이들이 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이들은 나의 세세한 생각이나 삶의 태도까지 유의 깊게 관찰하며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2016년 청문회를 보면서 증인으로 나온 이들이 질문하는 이들에 의해 속속들이 그들의 숨겨진 사실들을 털어놓아야 하는 사례들 또한 한 예라 할 수 있겠다.

화답송 한나의 노래 중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마음이 기뻐 뛴다는 표현에서 흥겨움의 정도를 예측해 봅니다. 우리가 미끄러운 눈길을 걸을 때도, 험한 길을 걸을 때도 마음이 가볍고 뛸듯이 기쁘다면 언제든 몸 또한 즐거워질 것입니다. 나자렛에서 엘리사벳 사촌이 머무는 유다 산골까지 걸어가신 어머니 마리아의 발걸음도 그렇게 가벼우셨을 것입니다. 

 

기도의 은총은 나무에 열매가 맺히기 전 나뭇잎과 줄기에서 다가온다. 한나는 아기를 잉태하기 전 엘리 사제의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벌써 음식을 먹고, 그의 얼굴이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바뀌었다.

- 그녀는 희망을 넘어 희망하는 기도를 간절히 드림으로써 소원 성취를 이루었다. 기도하기 전에 열매가 우리에게 없다고 하여 미리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묵상할 수 있게 된다.

- 성체를 영하기 전 사제의 그리스도의 몸이란 신앙 선언을 들으면 아멘.”이라고 응답한 후 손에 성체를 받아 모셔야 하는데 대부분의 교우들이 손바닥에 성체가 놓인 후에야 아멘.”을 응답한다.

요한 복음에서는 아멘, 아멘.이라고 아멘을 먼저 말씀하신 후 당신 말씀을 이어가는 예수님의 모습은 그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묵상하게 한다.

 

Comments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31 명
  • 오늘 방문자 116 명
  • 어제 방문자 371 명
  • 최대 방문자 761 명
  • 전체 방문자 415,689 명
  • 전체 게시물 3,374 개
  • 전체 댓글수 786 개
  • 전체 회원수 63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